[골로프킨 vs 카넬로 알바레즈 2차전 결과] GGG vs 카넬로의 리매치는 카넬로의 2대0 판정승입니다.

정말 좋은 경기였네요.






박빙이었고, 긴장감을 놓치 못하고 보게 만든 좋은 복싱이었습니다.

특히 초반 잽싸움이 압권이었는데, 보이지 않은 힘의 대결이 느껴지는 듯 했습니다.

힘 대결을 하다가 1라운드만에 골로프킨이 뒤로 물러서게 된 부분이 충격적이네요.

1차전 때 카넬로의 아웃복싱 때문에 무승부 판정을 받게 되었다는 말들이 많았는데, 정작 카넬로가 붙어버리니 골로프킨이 해결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최정상급 선수에겐 통하지 않는 공격패턴과 압박도 문제가 되는 것 같았습니다.




전체적으로 1차전에 비해 카넬로가 많이 치고 올라온 경기였습니다.

골로프킨은 1차전과 비슷한 양상으로 후반부에 2번 정도 갖게 된 기회를 살리지 못 했으며,  7~9라운드에 지쳐하는 모습도 동일하게 보였습니다.

홈 라운드에 카넬로의 영향이 더 큰 상황에서 1차전보다 못한 2차전은 카넬로의 손을 들어주기 충분합니다.

물론 무승부도 볼 수 있는 경기였지만 카넬로는 판정승을 할 수 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드는 반면에, 골로프킨은 무승부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드는 상황이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1차전과 2차전의 입장이 바뀐 것이라고 볼 수 도 있겠습니다.




우리나라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골로프킨을 응원했습니다.

아무래도 골로프킨이 '한국계'라는 점을 매스컴에서 많이 노출시켰기 때문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골로프킨에 가지는 감정은 좋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번에 중계를 한 SBS스포츠 채널에서도 대기시간동안 골로프킨 역대 하이라이트만 보여줬습니다.

그나마 해설만큼은 완벽한 편파해설이 아니라서 다행이었습니다.

12라운드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판정은 2-0으로 카넬로가 승리했습니다.
(저지 한명은 동점)




안타깝게도 골로프킨은 패배하였고, 카넬로가 미들급 챔피온의 자리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골로프킨 캠프 쪽에서는 당연히 판정에 이의를 제기했으며 3차전 리벤지 매치도 요구하였습니다.

알바레즈 캠프 쪽에서는 벌써부터 챔프의 자리에서 승리를 만끽하는 중이며, sns 등을 통해서 3차전을 동의해주는 뉘앙스를 풍겼습니다.

하지만 서른 후반의 골로프킨이 앞으로 복서로서 활동할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카넬로와 골로프킨의 3차전은 2년 이상이 걸리거나, 혹은 성사 안 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카넬로 측에서 미들급 챔피온 벨트 방어전을 리매치로 치르진 않을 것이고, 어느정도 요리할 수 있는 선수를 고를 것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방어전을 2~3번 치루며 미들급 챔프라는 점을 확실히 하려 할 겁니다.

그러는 사이에 골로프킨은 또한번의 검은별을 달 수 도 있고, 부상이나 노화로 인한 은퇴를 할 수 도 있습니다.

혼자만의 생각이지만 카넬로는 이미 이긴 승리를 재평가할 마음이 없어 보입니다.
  



어쨌든 오랜만에 좋은 경기를 보았습니다.

하지만 만약 3차전을 한다면, 그리고 골로프킨의 실력이 1,2차전과 동일하다면, 3차전은 보고 싶지 않습니다.

3차전에 대한 기대감은 골로프킨의 이후 행보에 따라 결정될 것 같네요.



보다 자세한 경기소감은 개인 블로그에 작성했습니다.
https://blog.naver.com/psybong87/22136002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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