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검에 오른 '진갑(進甲)' 의 의미입니다.

'진갑(進甲)'은 환갑 다음 해인 62세의 생일을 뜻합니다.

'진갑'은 60'갑자'가 지나고 다시 해가 돌아왔다는 '환갑(還甲)'을 지나 한걸음 더 나아간다는 의미에서 '나아갈 진((進)을 넣어 '진갑(進甲)'입니다.

'진갑' 때는 '환갑' 때보다 간소하게 잔칫상을 차리고 부모의 장수를 빌거나 손님을 대접합니다.

평균 수명이 낮았던 옛날에는 '환갑'과 '진갑' 모두 성대하게 차렸습니다.

하지만 평균 기대수명이 높아진 현대사회에서는 '인생은 60부터'라는 말과 함께 '환갑'과 '진갑' 모두 간소한 행사로 마무리 합니다.


특이한 점으로, 북한의 경우 '진갑'은 70세 생일을 뜻합니다.

남북 분단 전에는 남쪽, 북쪽 지방 모두 62세를 '진갑'으로 했었으나, 한국전쟁 후 남한과 북한의 생활이 단절되자 이러한 변화가 일어난 것으로 보입니다.